법문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스님 을미년 동안거 해제 법어

쌍계사
2016-03-08 23:07
작성자
쌍계사
작성일
2016-03-0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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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未年 冬安居 解制 法語

佛紀2559西紀2015

 

上堂하야 打柱杖三下云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치고 이르시되

四相絶處現菩提하고 五蘊空時度群迷로다.

蚌腹眞珠岩中玉 琢磨轉位合明機로다.

사상이 끊어진 곳에 보리가 나타나고 오온이 공했을 때 모든 미혹 제도하네.

조개 속의 진주나 바위 속의 옥도 갈고 닦아야만 좋은 보배 이루는 도다.

 

敢問大衆하노니 如法修行者 發明眞性하고 莊嚴佛土하니 樂在其中이로다.

得無碍自在者 且道一句來하라!

良久 一喝云 這邊那邊 應無所虧하야사 始得.

감히 대중에게 묻노니 법다히 수행한 자는 진성을 발명하고 불국토를 장엄하니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도다.

걸림 없이 자재함을 얻은 자는 또 한마디 일러라!

잠깐 있다가 을 한번 하고 이르시되 자변과 나변에 이지러진 바가 없어야사 비로소 옳다.

 

夫雲水行脚 了達大事爲本이요 不在結制解制之閑事 莫作街頭之躘踵客이어다.

自不修道하고 亦惱他人하면 豈非大錯 惺惺着惺惺着이어다.

대저 운수행각은 일대사를 요달함을 근본으로 삼음이요 결제를 해제하는 한가한 일에 있지 아니함이니 거리에 할 일없이 돌아다니는 나그네가 되지 말지어다.

스스로 도를 닦지도 아니하고 또한 다른 이를 번거롭게 하면 어찌 크게 그르침이 아니겠는가? 정신 차려 살피고 살필지어다.

 

一念頓亡生死心하면 此卽名爲眞解制로다.

之南之北無罣碍하야 快活自在自由人이로다.

한 생각에 몰록 생사심을 잊으면 이것이 곧 이름이 참다운 해제로다.

남으로 가고 북으로 감에 걸림이 없어서 쾌활자재한 자유인이로다.

 

打柱杖三下하고 遂下座하시다.

주장자를 세 번치고 드디어 하좌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