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운판雲板

쌍계사 운판雲板

비지정문화재

범종·법고·목어와 함께 불전사물佛殿四物의 하나로서 대판⼤版이라고도 한다. 구름 모양의 얇은 청동 또는 철제 평판이며, 두드리면 맑고 은은한 소리가 나는 불교 공예품이다. 판 위에 보살상이나 진언眞⾔을 새기기도 하고 가장자리에 승천하는 용이나 구름, 달을 새기기도 한다. 위쪽에 구멍이 두 개 뚫려 있어 매달 수 있게 되어 있다.

허공에 날아다니는 영혼 과 짐승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치고 있다. 운판을 치면 그 소리에 허공을 헤매는 고독한 영혼을 천도하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조류계⿃類界의 모든 중생들을 제도한다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재당齋堂이나 부엌 앞에 달아두고 공양시간을 알리는 도구로 쓰였다. 구름 모양으로 만든 이유는 구름이 물이기 때문에 불을 다루는 부엌에서 화재를 막는다는 주술적인 이유도 있던 것으로 생각된다. 밥이 다 되어 뜸을 들일 때 3번 치므로 화판⽕版, 바리때를 내릴 때 길게 치므로 장판⾧版이라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