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齋)의 의미는 원래 스님들에게 공양(식사)을 대접하여 선근공덕(善根功德)을 쌓는데 목적이었던 ‘재’가 ‘법회’ 등의 형식으로 바뀌어 각종 기복적인 여러 가지 의식으로 변화 되었다.
국가적으로 행했던 각종 ‘재’가 조선시대에는 불교탄압과 함께 자취를 감추고 민간에 의한 각종 ‘재’가 성행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수륙재(水陸齋)·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영산재(靈山齋) 등이다.
‘수륙재’는 유주무주(有主無主)의 여러 고혼(孤魂)을 천도하므로 해서 자신의 복락을 받는다는 ‘재’이며, 생전예수재는 살아생전에 미리 불보살님께 공덕을 쌓아 사후에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는 ‘재’이다.
그리고 ‘영산재’는 49재의 한 형태로써 사람이 죽으면 7일마다 명부시왕의 심판을 받는다 하여 7일마다 ‘재’불공을 올리고, 마지막 49일이 되는 날에는 여러 영혼들을 초청하여 ‘재’공양을 성대히 올린 공덕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하여 베푸는 ‘재’이다.
‘재’라 하면 이상의 3가지 외에 특별히 지내는 천도재가 있고,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忌祭祀)’가 있다. 그리고 설과 추석명절에 모시는 ‘차례(다례茶禮)’가있다.
모든 재의식이 끝난 뒤 대중공양(大衆供養)을 하는데 그 이유는 대중들이 함께 공양한 공덕으로 망자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쌍계사는 840년에 진감혜소선사님께서 창건하여 팔영루八詠樓에서 팔 음율로 범패어산을 창제하였다. 범패어산은 불교의식의 정수로서 각종 재齋 의식에서 행하는 품격 있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쌍계사는 불교의식의 성지이다.
- 49재(사후 49일에 모시는 ‘재’로서 천도와 탈상하는 재)
- 조상 천도재
- 기제사(돌아가신날 모시는 제사)
- 백중조상영가 천도재
- 백중수자영가(수자영가는 원인도 모르게 태중에서 유명을 달리한 영혼)
- 명절(설, 추석) 합동차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 종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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