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의 선행을 통한 극락왕생을 권장하기 위해 만든 목판화. 커다란 목판을 상·하단으로 나누어 상단에는 극락에서 설법하는 아미타불을 중앙에 배치하고 좌우에는 8대보살인 관세음보살·미륵보살·허공장보살·보현보살·금강수보살·문수보살·제개장보살·지장보살이 연꽃 위에 서 있다. 그위에는 ‘권수정업왕생첩경’ 여덟자를 한자로 새겼고, 좌우에는 관세음보살의 본심미묘육자대명주(本⼼微妙六字⼤明呪)인 ‘옴마니반메훔’을 범자(梵字)로 3자씩 썼다. 하단에는 극락의 구품연화대(九品蓮華臺) 속에 왕생하는 모습을 묘사했는데 다시 상·중·하 3단으로 나누었다. 하단부의 왼쪽 원 안에는 연꽃만이 묘사되어 있고, 상단부의 가장 오른쪽에는 보살이 보관(寶冠)을 쓰고 두광과 신광을 발하면서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9개의 원 사이에는 연꽃으로 장식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하동 쌍계사와 양산 통도사의 목판을 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