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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범패 근본도량' 쌍계총림 염불원 정식 개원

쌍계사
2021-03-14 15:43
작성자
쌍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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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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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

3월4일, 원장 승원·당주 선훈 스님
지난해부터 설립 준비…1월20일 인가
2년 과정, “범패 전통 잇는 교육 전개”

범패의 근본도량으로 알려진 쌍계총림 하동 쌍계사에 염불원이 정식으로 개원됐다.

쌍계사(주지 영담 스님)는 3월4일 경내 팔영루에서 ‘쌍계총림 쌍계사 염불원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쌍계사 주지 영담, 염불원장 승원, 당주 선훈, 쌍계총림사암연합회장 이암 스님 등 총림 대덕 스님들이 참석해 염불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설립보고, 인사말, 축사 등으로 전개됐다.

염불원장 승원 스님은 설립보고에서 “총림 대덕 스님들의 뜻이 모여 지난해부터 설립을 준비해 학인을 모집, 동안거 기간부터 예비 교육 과정을 거쳐 오늘 염불원이 정식으로 개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체계적인 학제로 운영하며 명실공히 영남범패 근본도량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염불원 운영위원장을 맡은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은 인사말에서 “염불원은 선과 차 그리고 범패의 성지로 불리는 쌍계사에 총림의 역할을 강화하고 불교음악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교육기관”이라며 “한국불교의식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불원 당주 선훈 스님도 “진감 국사로부터 시작된 영남 불교음악의 산실 쌍계사에서 염불원을 통해 앞으로 범패와 작법의 전통을 여법히 잇고 염불 교육을 더욱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며 “염불에 관심 있는 학인 스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쌍계총림에서 선원과 강원, 율원에 이어 개원된 쌍계사 염불원은 지난해 5월 설립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11월 조계종 교육원의 현장 답사가 진행됐으며 지난 1월20일 정식 지정됐다. 쌍계사 염불원은 2년 2학기 과정으로 운영된다. 1학기는 본과과정으로 예불, 도량, 종성, 사물, 불공, 시식을 교육한다. 2학기에는 상주권공재 과정으로 천수, 다라니, 시련, 대령, 관욕 등 불교의식에 필요한 작법을 지도한다.

한편 쌍계사는 도의 국사와 동시대에 활약한 진감 선사가 육조혜능 대사의 남종 돈오선을 이은 도량이자 차의 발상지이며 해동범패의 연원으로 불린다. 특히 문성왕 2년(840년) 중국에서 선종의 법맥을 이어 귀국한 진감 선사는 옥천사(玉泉寺)라는 대가람을 중창하고 선의 가르침과 범패(梵唄)를 널리 보급해 이후 헌강왕(憲康王) 때 ‘쌍계사’라는 사명을 내렸다고 전한다. 경내에는 ‘해동다성진감선사추앙비’가 자리해 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