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속의 쌍계사

"결사함성" 명산대찰을 흔들다

ssanggyesa
2011-04-21 16:01
작성자
ssanggy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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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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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수호결의대회 6개교구본사서 개최

"자성과 쇄신으로 한국불교 되살리자" 다짐

전국 명산명찰에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자성과 쇄신 결사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를 비롯한 월정사, 불국사, 금산사, 쌍계사, 송광사 등 전국의 6개 교구본사는 지난 7,8일 양일간 본말사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문화수호결의대회를 대대적으로 봉행했다.

지난 8일 제13교구본사 쌍계사(주지 성조스님)는 사부대중 2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쌍계사 대웅전 일대에서 '민족전통문화수호 및 자성과 쇄신 결사를 위한 제13교구 본말사 사부대중 결의대회' 개최했다.

오후 1시 쌍계사 대웅전 앞에서 시작된 결의대회는 13교구위원장 성조스님의 개회선언으로 막이 올랐다. 성조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뼈속에 사무치는 추위를 견디지 않고서, 어찌 코끝을 찌르는 매화향기를 느낄 수 있겠냐"며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결사의 내용을 담고 있는 자성과 쇄신 결사는 지금 당장 우리에게는 뼈속 깊이 파고드는 아픔이겠지만 이 인고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 한국불교의 자존과 존엄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계사 결의대회에는 원로의원 고산스님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36년간 이 곳 쌍계사에서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도량불사를 원만하게 수행하신 조실스님은 나무 한 뿌리 기와 한 장 꽃씨 하나도 자연과 생명의 순리를 따르신 훌륭한 분"이라며 "불교계만이 아닌 국민의 문화유산이 온전히 지켜지는 날까지 인식전환을 위한 대결사는 이 시대에 꼭 해야 할 과제"라고 천명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예고에 없이 대중들을 향해 "자성과 쇄신의 5대 결사가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제안했고, 이에 답한 한 불자에게 '주지스님과 신도들의 서울 성지순례'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대중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날 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도 포교원장 혜총스님을 비롯 사부대중 2000여명이 자성과 쇄신결사의 의지를 다졌다.

이에 앞서 7일 하루동안 불국사와 송광사, 금산사, 신흥사도 일제히 민족문화수호결의대회를 봉행했다. 불국사(주지 성타스님)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을 비롯 사부대중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실천지침 5개항을 선언했다.

이어 8일에는 월정사(주지 정념스님)가 민족문화수호 및 자성과 쇄신결사를 위한 사부대중결의대회를 적광전 앞에서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모두 부처님의 법다운 삶으로 돌아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민족문화수호의 시대적 사명을 다하도록 하자"며 참석대중에게 발원 정진을 당부했다.

신흥사(주지 우송스님)는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 등 사부대중 7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한다는 각오로 오늘이 결의대회에 일로매진할 것을 발원한다"고 밝혔다. 송광사와 금산사도 각각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대 결사 실천을 통해 사부대중 모두가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가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