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불교

신라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삼국유사 중에서)

쌍계사
2010-12-15 13:38
작성자
쌍계사
작성일
2010-12-15 13:38
조회
6543
 
 

田美歲良利也 不如衣食之應念而至

自然得飽難也 婦女屋宅情好也

不如蓮池花藏千聖 共遊鸚鵡孔雀以相娛也

學佛當成佛 修眞必得眞

今我等旣落彩爲僧 當脫略纏結

成無上道 豈宜汨沒風塵

與俗輩無異也

 

기름진 밭과 아름다운 세월은 참으로 좋으나

옷과 음식이 생각에 따라 이르러도

자연히 배부르고 따뜻함만 못하고

아내와 집이 참으로 좋으나

연화장세계에 여러 부처님과 앵무 공작과 즐거이 함께 노는 것만 못하네

항차 불도를 배워서 부처를 이루고

참됨을 닦아서 참된 것을 얻나니

이제 우리들은 머리 깎고 스님 되어

인연의 결박을 끊고 위 없는 도를 이루련다

어찌 풍진 속에 묻혀

세속의 삶과 다름이 없어서 되겠는가.

                                        - 신라 노힐부득(努夫得)과 달달박박(朴朴)

 

아하! 이 두 분은 출가의 마음을 내기 이전에 속진(俗塵)을 털어버렸습니다. 부귀영화를 헌옷 벗듯 훌훌 벗어버리고 삭발하고 부처님 곁으로 가기를 결심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나 장부(丈夫)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닌데 전생에 얼마나 큰 복덕을 지으셨으면 성도(聖道)를 택하신단 말입니까? 인연의 사슬을 끊어 무상보리를 증득하시고 한분은 미륵불로 또 한분은 아미타불이 되시어 광명을 놓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