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문은 일주문을 지나 두 번째로 나오는 문이다. 불법을 수호하고 악을 물리치는 금강역사가 모셔져 있는 문으로서 쌍계사 금강문은 신라 문성왕 2년(840)에 진감 선사가 창건 당시에 처음 지었다. 조선 인조 19년(1641)에 벽암 화상이 고쳤으며, 문 앞에는 벽암이 쓴 현판이 있다. 지금의 건물은 1979년에 고산 화상이 손질하여 고친 것이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기둥이 높고 기둥의 장식들은 단순하다. 처마는 2단으로 있는 겹처마이며, 지붕의 양옆에는 비바람을 막는 풍판을 달았다. 건물 가운데 칸을 열어 지나다닐 수 있게 하였으며, 양옆 칸의 바닥에는 지면에서 약 45㎝가량을 높여서 마루를 깔았다. 왼쪽에는 부처님을 보호하며 비밀스러운 내용을 들으려 하였다는 밀적금강이 있고, 오른쪽에는 엄청난 힘을 가졌다는 나라연금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