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팔경 중의 하나인 응봉 아래 부도전 옆에 있습니다.
정송(靖松) 박승봉(朴勝奉)이 산을 즐기며 잠시 머무르다가, 1926년 병인년 봄에 이 암자를 창건하고 불교의 진리를 깊이 탐구하며 만년의 공덕을 닦았다고 합니다.
다음과 같은 시가 전해집니다.
도화(桃花)의 신령스런 경지가 동산에 가득함에
따로이 외로운 암자를 지어 묘법(妙法)을 찾았도다
고해(苦海)와 홍진(紅塵)은 혼연히 꿈과 같나니
흰 구름과 흐르는 물로 곧 마음을 고나하리
밤이 되면 빈 난간에 항하(恒河)의 달이 비취고
고요히 봄 동산은 맑은 기원정사로다
옥보(玉寶)화상과 고운(孤雲)선생은 가서 오지 않고
천 년 전의 거문고 소리 알아주는 이 적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