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삼장보살탱

쌍계사 삼장보살탱

지방문화재 | 경남 유형문화재 제384호

이 탱화는 조선 정조 5년(1781) 5월에 제작되었는데, 금어金魚 승윤勝允, 만휘萬輝, 홍원泓源, 지순智淳 등을 비롯하여 평삼平三, 단해端海, 승문勝文, 함식咸湜, 왕연旺演, 유성維性, 출정出定, 왕인旺仁, 보신普信, 극찬極贊, 찰삼察森, 두찬斗贊, 거봉巨奉, 계탁戒卓, 월현月賢, 능치能治 등 편수片手에 16명이나 참여하였다.

쌍계사 삼장보살탱은 가로가 긴 직사각형(243.7cm×373cm)인 1폭(11부副) 1포鋪로 중앙에 천장보살天藏菩薩과 그의 권속들이 그려져 있고, 향우측向右側에는 지지보살持地菩薩과 그의 권속들, 향좌측向左側에는 지장보살地藏菩薩과 그의 권속들로 배치되어 있다.
탱화의 전체적인 구도는 2단으로 상단에는 천장·지지·지장보살이 표현되고 하단에는 대좌와 그 양옆에 권속들이 표현되어 있으며, 적색과 녹색을 위주로 채색되어 흰색과 황색, 청색 등이 사용되었다.

탱화의 가장자리에는 붉은 선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그 외곽에는 호분을 바르고 있다.
특히 양록색의 사용이 돋보이는데, 이 색은 18세기 지리산일대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불화제작을 했던 의겸義謙이 즐겨 사용하던 색으로 호남지역 불화의 한 특징을 이루고 있다.
쌍계사 삼장보살탱은 양식적 특징과 구도 및 도상이 선암사 삼장보살도에도 그대로 계승되어 19세기 전라도지역 삼장보살도의 모본이 될 정도로 조선시대 불교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