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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남] 2022년 하동세계차(茶)엑스포 국제행사 준비 열정 쏟는다

쌍계사
2021-04-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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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동세계차(茶)엑스포…국제행사 준비 열정 쏟는다
기사입력: 2021/04/20 [18:45] 
이명석 기자icon_mail.gif이명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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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야생차밭   

 

지리산 자락 1200년 작설차 세계 명차로 발돋움
가공 하동녹차 지난해 10개국 수출…점차 늘어나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건강과 기호 사로잡아

 

2022하동세계차(茶)엑스포는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조직위원회는 영상을 통한 엑스포 홍보를 위해 2022하동세계차엑스포 홍보 UCC 공모전을 오는 5월 31일까지 연다. 이번 UCC 공모전은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고, 행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데 있다.


2022하동세계차엑스포는 2022년 5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을 비롯해 창원과 김해 등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국제 축제를 유치하기까지 많은 노력들이 바탕이 됐다. 그간의 성과들도 국제축제를 치루는데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동 야생차가 세계인의 중요농업유산 등재에 이어 국제컨퍼런스 개최를 거쳐 세계 명차축제로 발전해 가는 그간의 발자취와 준비를 정리한다.
 
■1200년 역사를 가진 하동 야생차

 

하동 야생차의 기원은 1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기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던 김대렴이 차(茶)종자를 가지고 돌아와 왕의 명을 받아 지리산 남쪽 하동 쌍계사 주변에 심었다. 서기 887년 쌍계사 경내에 진감선사 대공탑비 건립과 1434년 경재 하연 이화차 개봉신에서 화개차 우수성이 언급돼 있다.

 

1454년~1771년 각종 고서에서 하동 화개동을 차 산지로 기록하고 있다. 1828년 초의 의순이 칠불암에서 다신전을 인용해서 등초했다. 1837년 초의 의순이 ‘동다송’을 지어 화개차 우수성을 언급했다. 또한 1852년 추사 김정희 선생이 화개차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후 지난 1960년대부터 공업용 또는 상업용으로 녹차가 본격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996년 제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 이후 해마다 차 축제가 열렸다. 지난 2008년 한국기록원이 하동을 한반도 최초의 차 시배지로 공식로 인증하면서 국내 최고 차나무로 인증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하동 ‘잭살차’ 맛의 방주로 등재되고, 하동 녹차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됐다. 이어 지난 2016년 하동군 화개면 일대 차밭이 ‘무농약지구’로 선포되고, 2017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GLAGS)에 등재됐다.

 

▲ 관광객들이 차 비비기 체험을 하고 있다.   

 

■하동 녹차 생산량과 생산농가 점차 줄어든다

 

녹차 시배지의 역사적 배경과 그간 20여년 이상 해마다 추진해온 녹차 축제에 힘입어 하동일대 녹차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커피 애호 문화에 밀리면서 녹차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녹차 재배 농가도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 2015년 1014㏊에 재배농가 1768농가, 생산량 1975톤에 이르렀다. 이후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 2019년 재배면적 721㏊에 재배농가 수 1048 농가, 생산량 1155톤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재배면적도 줄고 생산농가도 줄지만 국제 농업유산으로써 그리고 세계 명차로써 명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을 식지 않고 있다. 재배와 가공기술 개발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 하동야생차축제 식전 헌다례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각광 받는 축제로 평가받았다

 

코로나 이전 마지막으로 열린 지난 2019년 제2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각광받는 축제로 평가받았다. 야생차의 본고장이자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녹차가 세계적 명품 반열에 올랐음을 충분히 홍보해서 녹차 세계 축제 개최의 밑거름이 됐다. 세계축제도시 선정과 세계중요 농업유산 등재 콘텐츠를 차문화 행사와 글로벌 문화관광 축제로 기획하는데 방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하동 야생차 가치의 고급화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차인 ‘다인(茶人)박물관’ 건립을 통해 하동세계차 엑스포 유치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축제 개최를 통해서 차생산 및 제조의 자긍심을 높이고 군민의 의식 수준과 군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축제 개최의 큰 성과로 평가됐다. 지난 2019년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열린 이 축제는 문화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을 하기도 했다.

 

이후 국제 축제로 발돋움하는데 손색이 없는 이력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관과 국가중요어업유산관 운영을 비롯해 야외 제다체험장,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 대회 등은 특색있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지역민과 함께 하는 내고장 멋 자랑대회를 비롯해 차음식 전시와 체험관 운영 그리고 ‘왕의 차! 천년을 넘어 세계에 닿다’ 특별공연 등은 축제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다.

 

제23회 농가문화축제는 본 행사 이외에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비롯해 스타벅스 홍보·판매관, ㈜파리크라상의 하동녹차 제품 홍보·판매관 등은 대회의 외연을 넓히면서 본대회를 더우 풍성하게 하는 기타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았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는 내외 군민과 미국·인도·중국·대만·베트남 등 10여개 외국 다인(茶人)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뤄오고 있다.

 

▲ 전통 제다법으로 만든 돈차는 중국의 보이차와 비슷한 맛을 낸다.   

 

■하동 녹차, 세계중요농업유산시스템(GLAHS) 지정

 

하동 녹차가 세계 중요 농업유산시스템으로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시스템(Globa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LAHS)은 어떤 국가 또는 지역의 사회나 환경에 적응하면서 몇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돼 온 농업적 토지이용과 전통적인 농업과 관련해 육성된 문화, 경관, 생물 다양성 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동녹차는 하동전통차농업 시스템으로 지정 명칭을 받았으며, 지정구역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대 600㏊로 지정받았다. 지난 2017년 11월 28일자로 인증확정을 받았다. 하동녹차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유산으로 발돋음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하동 화개면의 야생차는 1200년 전부터 험준한 지리산 자락 산비탈에 자연농법 등 자연친화적인 전통의 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생활문화와 농업경관의 형성으로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농업유산으로 평가받았다. 하동 야생차는 인위적인 자연간섭을 최소화한 자연농업 시스템을 통한 토지이용과 차밭 관리로 지역의 생물종 다양성 유지에 적합하다는 것이 등재를 거드는 주요 요소가 됐다.

 

하동 야생차 전통농업은 지난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이미 지정됐다.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받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6년 4월 신청서 제출 이후 2017년 현장 심사를 거쳐 그해 제4차 FAO 과학자문그룹(SAG) 회의에 상정됐다. 그해 드디어 세계중요농업유산등재가 확정됐다. 이듬해인 지난 2018년 4월 마침내 세계중요농업우산 인증서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FAO 사무국으로부터 전수받았다. 오랜 시간과 엄격한 절차를 견뎌내야 했다.

 

등재 인증서 수여 기념으로 이듬해인 지난 2019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동안 제6회 동아시아농업유산학회(ERAHS)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하동차의 세계중요농업 유산등재는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청산도 구들장논’과 2014년 ‘제주도 밭담’에 이어 세번째다. 이후 ‘금산의 전통 인삼농업’이 여러 해가 지난 2018년 지정된 것에 비춰봐도 하동 야생차의 가치를 잘 읽을 수 있다.

 

▲ 녹차 만드는 모습   

 

■차 주요 성분과 기능도 식품의 으뜸임을 보여준다

 

2002년 타임지는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녹차를 선정했다. 녹차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서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인체의 기능을 조절 유지 및 항진시키는 효과가가 있다. 생체 내의 생명활동을 조절하는 기능인 생체리듬조절, 면역력 증진, 질병예방, 질병회복 촉진, 노화억제, 신체조정 기능 등은 미래의 21세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분과 효능에서도 월등하다. 항산화와 항암, 향균, 항암레르기, 항궤양, 고혈압예방, 당뇨에방, 충치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혈소판응집 억제, 등의 효능이 입증됐다. 뿐만 아니라 녹차 카페인은 활성화 저해 면역력 증가와 진정작용이 있다. 또한 플라보놀은 모세혈관 정향성 증가와 항산화, 혈압강하, 소취작용 등이 있다. 이밖에 비타민C와 비타민E, 베타카로틴, 사포닌, 아연, 셀렌 등의 성분도 함유돼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하동 야생차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하동 야생차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하동녹차는 지난 한해만도 미국 4만 7000㎏, 호주 3400㎏ 독일 1만 3000㎏, 멕시코 2만 900㎏, 볼리비아 288㎏, 베트남 532㎏, 말레이시아 3만 300㎏, 태국 1055㎏ 등이 수출됐다. 적은 량이지만 슬로바키아와 캐나다에도 수출됐다.

 

하동녹차가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앞으로 수출량이 점차 늘어날것을 전망되고 있다. 세계인의 기회에 맞는 녹차 제품 개발과 세계 축제를 통한 홍보를 통해 하동 야생차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건강도 돌보는 건강 기호 식품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는 2022년 열릴 하동세계차(茶)엑스포가 그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