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문은 절에 들어설 때 일주문과 금강문 다음으로 지나게 되는 세 번째 문으로, 사천왕을 모신 문이다. 사천왕은 부처님께 귀의(믿고 따름)하여 불법을 수호하고, 수도승과 불자를 돕는 4명의 수호신이다.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여기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지국천왕(持國天王), 남쪽에는 증장천왕(增長天王), 서쪽에는 광목천왕(廣目天王), 북쪽에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이 있다. 쌍계사 천왕문은 조선 숙종 30년(1740)에 백봉 화상이 지었고, 순조 25년(1825)에 고쳐 지었으며 1978년에 고산 화상이 다시 고쳐 지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춘 공포를 단순하게 만들어 소박하고 단아한 느낌이 든다. 천왕문 안에 모셔 둔 사천왕상은 나무로 조각되었는데, 조각 솜씨가 뛰어나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13호로 지정되었다.